▲영화 <문재인입니다>의 한 장면.
엠프로젝트
"이것은 꽃이 피기 전 봉우리가 붓과 같다고 해서 붓꽃이죠."
자연인 문재인의 모습을 처음으로 영화화 한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는 그를 기억하고 응원했던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이 영화가 첫 상영된 지난 29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삼성문화관 곳곳에선 훌쩍이는 소리와 박수가 이어졌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직접 제작한 <문재인입니다>는 <노무현입니다>(2017)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의 후속작이다. 공개 전부터 여러 논란이 있었고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공개된 일부 영상, 즉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작심한 듯한 "지난 5년간에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 등의 발언으로 인해 영화 관련 궁금증이 매우 커졌던 상황이었다.
이를 방증하듯 약 2000석 규모의 삼성문화관은 일찌감치 장사진이었다. 대형 영화 입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객들, 가족 단위로 상영관에 입장하는 관객들 등 각양각색이었다.
우선 공개된 114분 분량의 영화는 꽃과 나무, 동물을 사랑한 문재인의 모습이 많이 강조된 모양새였다. 청와대에서 산책하며 참모진들에게 꽃 이름과 그 유래를 설명하고, 퇴임 후 고향에서 아내 김정숙 여사와 밭을 일구며 반려견 마루와 토리, 반려묘들과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비중있게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