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앞두고 5강 후보는 커녕 하위권 후보에 거론되었던 삼성.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시범경기에서 14경기 10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삼성의 저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삼성이 보완해야 할 점은 확실히 존재했다. 방망이는 괜찮았다. 팀 타율 0.268로 한화(0.282) 다음으로 높았다. 문제는 마운드였다. 팀 평균자책점 4.43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특히 시범경기를 통해 삼성 선발의 명암이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 원투펀치 뷰캐넌과 수아레즈는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자기 역량을 발휘했다. 두 선수가 합쳐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나누면 뷰캐넌은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 수아레즈는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0.29의 성적을 기록한 원태인

이번 시즌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0.29의 성적을 기록한 원태인 ⓒ 삼성라이온즈


반면에 국내 선발은 그러지 못했다. '원태인-백정현-양창섭'으로 토종 선발을 꾸리기로 한 삼성인데, 이들의 시범경기 활약이 썩 미덥지 않았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이자 3선발 원태인은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0.2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첫 등판이었던 23일 키움전에선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WBC 후유증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등판이었던 28일 한화전에선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크게 무너지며 우려를 낳고 말았다.

4선발 백정현도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6.55로 썩 좋지 않았다. 투구 내용도 깔끔하다고 보긴 어려웠다. 15일 LG전 3이닝 3실점(3자책), 20일 롯데전 4이닝 2실점(2자책), 27일 한화전 4이닝 3실점(3자책)으로 3경기 모두 피홈런을 1개씩 맞으며 불안함을 보였다.

그나마 5선발로 최종 선정된 양창섭이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31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16일 LG전 3.2이닝 무실점, 21일 롯데전 4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등판이었던 28일 한화전에선 4이닝 5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며 불안함을 보였다.

지난 시즌 삼성은 외국인 선발이 큰 활약을 선보인 반면에 국내 선발의 활약은 비교적 미미했다. 삼성이 포스트시즌으로 가기 위해서라면 2021시즌에 보여줬던 선발야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외국인 선발은 물론 국내 선발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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