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연애대전] 스틸컷
넷플릭스
여미란은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불만이 크다. 반대하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등록금을 대갚음하며 독립까지 이룬다. 그놈의 '여자가... 여자가...' 이 소리가 듣기 싫어 보여주고 싶었다. 남자라면 이가 갈리고 깊게 만나고 싶지 않다. 결국에는 상처 입을 게 뻔했다.
최초의 실망은 초등학생 때였다. 여자아이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는 할아버지를 응징해 용기를 얻게 된다. 고등학생 때는 남자친구가 자기 몰래 바람을 피우자 결심한다. 남자와의 연애는 그저 도장 깨기의 일부일 뿐 철저한 엔조이로만 할 것을 말이다. 이후 나쁜 남자라 불리는 상대와 사귄 후 뻥 차버리는 게 일상이 되었다. 진지하게 누구를 좋아한 적이 없었다. 톱스타 남강훈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톱스타 남강훈은 여자를 싫어한다. 아빠의 사업 실패로 엄마는 새아빠를 찾아주겠다면서 어린 아들을 버리고 떠났다. 이후 무명배우였던 자신을 보기 좋게 떠나고,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전 여친 때문에 병까지 얻게 된다. 연기일지라도 여자와 스킨십만 하면 공황장애가 도져 약 없이는 못 버티는 사연을 품게 된 남자다.
이후 세상 여자는 다 목적이 있어 접근한다고 생각했다. 철벽 치다 못해 상대 배우와 싸움까지 잦았다. 결국 여자를 불신하게 된다. 국민 로맨틱 가이지만 실상은 철벽남. 그토록 꿈꾸던 액션 누아르 영화 제안이 들어왔지만 원하는 액션을 보여주지 못해 다급해진다. 마침 담당 변호사 여미란의 싸움 실력을 떠올려 연습 파트너와 계약 연애까지 제안하게 된다.
하지만 미란과 얽히면서 철벽남이 철저히 무너진다. 대체 이 여자는 뭘까. 미란과의 스킨십은 편안하고 따뜻했다. 이 여자에게만 자꾸만 끌리는 자잘한 마음을 멈출 수가 없다.
페미니즘이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