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강화하고 싶었던 KIA 타이거즈가 택한 카드, '거포 외야수' 나성범이었다. 6년 총액 150억 원이라는 큰 규모의 계약이 성사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덕분일까, 직전 시즌만 해도 9위에 머물렀던 팀 순위는 5위까지 올라오면서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시즌 막바지까지 NC 다이노스의 추격이 이어졌지만, 2경기 차로 NC를 따돌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나성범의 성적 역시 기대치를 충족했다.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563타수 180안타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OPS 0.910을 기록,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7년 만에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까지 수상했다. 그렇다고 해서 100점을 줄 수 있는 시즌은 아니었다. '가을야구'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