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키움 히어로즈는 타격보다 마운드 쪽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던 팀 중 하나다. 공격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거포' 박병호(kt 위즈)가 FA(자유계약선수)로 떠난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타자는 이정후(23개), 야시엘 푸이그(21개), 송성문(13개) 단 세 명뿐이었다.
이정후의 경우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에 12개의 홈런을 몰아친 푸이그가 분전한 것을 제외하고는 타선에서 뚜렷한 성과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포스트시즌에서는 전병우, 임지열 등 '특급 조커'들이 팀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푸이그와 재계약을 포기한 키움으로선 당연히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 이왕이면 수비에서도 보탬이 될 선수를 원했다. 그 결과 키움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카드는 'KBO리그 유경험자' 에디슨 러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