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란은 프로 입단 1년 만에 트리플잼 MVP와 정규리그 신인왕, 박신자컵 MVP를 휩쓸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삼성생명은 정은순과 유영주, 박정은(BNK 썸 감독), 이미선, 변연하(BNK 수석코치) 등이 동시에 활약하던 WKBL 출범 초기 5시즌 동안 4번의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안 바우터스와 박정은, 변연하, 이종애가 활약했던 2006년 여름리그 우승을 끝으로 나란히 통합 6연패를 기록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왕조에 가려 무려 15년 동안 챔프전 우승을 하지 못하고 '무관'에 머물렀다.
하지만 매 시즌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한 삼성생명은 프로 출범 후 지난 시즌까지 32번의 시즌을 치르는 동안 최하위로 떨어진 시즌은 단 한 번(2019-2020 시즌) 밖에 없었다. 좀처럼 하위권에 떨어진 적이 없었다는 사실은 바꿔 말하면 그만큼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순번을 얻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역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적이 단 4번 밖에 없었다.
그리고 삼성생명이 지명순번 뽑기를 통해 1순위 지명권을 얻어낸 시즌은 180cm의 장신가드 윤예빈을 지명했던 2015년 신인 드래프트가 유일했다. 박다정(우리은행)을 지명했던 2012년과 이해란을 선발했던 2021년, 그리고 WNBA 출신의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를 지명했던 작년 신인 드래프트는 트레이드를 통해 타 팀에서 신인 지명권을 얻어온 바 있다. 한마디로 팀의 현재를 내주고 미래를 얻은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생명은 큰 고민이 필요 없었다. 윤예빈을 비롯해 이주연, 신이슬, 조수아 등 가드진이 풍부했던 삼성생명은 박소희(하나원큐), 변소정(신한은행) 같은 유망주들 대신 수피아여고 시절부터 대형 유망주로 각광 받았던 183cm의 장신 포워드 이해란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이해란은 좋은 신장에 비해 웨이트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그만큼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했다.
2020-2021 시즌 15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자마자 챔프전 MVP 김한별을 트레이드했을 정도로 리빌딩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임근배 감독은 팀의 미래로 성장할 이해란을 루키 시즌부터 28경기에 출전시켰다. 연말에는 비슷한 또래의 팀 동료 최서연, 임규리, 박경림과 함께 트리플잼 2차대회에 출전해 삼성생명의 우승을 이끌었다. 루키 시즌 5.79득점3.07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해란은 이렇다 할 경쟁자 없이 무난히 신인왕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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