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K리그를 빛낸 최고의 영 플레이어는 양현준(강원 FC)이었다. 양현준의 2022시즌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프로 입단 2년 차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으며 벤투 감독이 이끌던 월드컵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2년 그야말로 상승 곡선을 쭉 이어가며 자신의 프로 2년 차를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좋은 유망주가 나올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역시 U-22 제도라는 시스템이 있다. 물론 이 시스템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지만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장치가 있다는 것 하나는 최고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2022시즌에도 양현준과 같은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오늘은 2023 시즌 K리그를 빛낼 영건들은 누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임덕근 (대전 하나 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임덕근
대전하나시티즌 임덕근한국프로축구연맹

배준호에 이어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로 발을 들이면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임덕근은 2020년까지 제주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다 2021시즌 이정문과의 트레이드로 제주를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게 된다.
 
2021시즌 11경기를 뛰며 프로 무대에서 예열을 마친 임덕근은 2022시즌 그 잠재력을 폭발시키기에 이른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임덕근은 2022시즌 리그 34경기 2골 4도움을 올리며 프로 데뷔 이후 첫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으며 소속팀 대전을 승격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시즌 종료 직후엔 대전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임덕근이었다.
 
183cm의 신장을 보유한 임덕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다소 작은 신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중볼 제압 능력도 상당히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경기를 읽는 축구 센스와 능력이 매우 뛰어나 다소 과장해서 표현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세미루와 같은 유형의 선수라고 표현하고 싶다. 수비 시 커팅 능력 역시 우수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 상황뿐만이 아니라 공격 상황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임덕근이다. 드리블 능력과 슈팅 능력 역시 지켜볼 만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2023시즌 오랜만에 리그 1 무대로 돌아온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가 많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배준호와 더불어 대전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임덕근을 한 번 주목해 보자.
 
한종무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한종무
제주 유나이티드 한종무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제주의 발견 중 하나다. 2003년생인 한종무는 2022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로 영입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2022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U-22 자원으로 출전하며 경험치를 쌓은 한종무는 14경기에 나와 1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성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 5월 A매치 휴식기 이전 치러진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한종무의 경기력은 아직까지 많은 축구팬들에게 회자가 될 정도로 인상 깊은 활약이었다. 이 경기 이후 지속적으로 경기 출전 기회를 잡으며 2022시즌 한종무는 많은 경험을 쌓게 된다.
 
179cm의 신장을 보유한 한종무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승부를 보는 유형이다. 빠르고 간결하게 볼을 처리하며 압박을 받았을 때 볼을 다루는 능력 역시 출중하다. 압박에 대한 이해도와 전술 이해도도 상당히 뛰어날뿐더러 수비 전환 시 수비 포지셔닝이 상당히 괜찮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즉 경기를 읽는 능력과 볼을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이 우수하며 현대 축구 흐름에 가장 적합한 선수로 생각이 된다.
 
2023시즌 제주는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2022시즌 목표했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인천에게 내주며 기업 구단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긴 제주다. 2023시즌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젊고 힘 있는 중원의 엔진. 한종무를 주목해 보자.
 
오재혁 (전북 현대)
 
 전북현대 오재혁
전북현대 오재혁한국프로축구연맹

차세대 국가대표급 미드필더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이름을 알린 오재혁은 2023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로 둥지를 틀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2021시즌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오재혁은 2021시즌 부천으로 임대를 떠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2021시즌 17경기에 나와 1도움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오재혁은 2022시즌 부천으로부터 완전 영입되게 된다. 이후 2022시즌 리그에서 33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올리면서 자신의 주가를 확실하게 올리게 된다. 이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도 소집되면서 상종가를 치게 된 오재혁은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리그 최강 전북 현대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2023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오재혁의 플레이 스타일은 황인범과 이재성을 섞은 듯한 플레이를 생각하면 된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오는 오재혁은 드리블로 상대의 수비를 헤집고 다닌다. 짧은 패스를 통해서 동료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즐겨하는 스타일이다. 황인범이 보여주는 전환 패스와 공격적인 패스 스킬과 더불어 이재성의 장점인 볼 운반과 동료를 이용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적절하게 섞어 놓은 듯한 오재혁이다.
 
2023시즌 전북 현대는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2022시즌 울산 현대에게 리그 우승을 빼앗기며 자존심을 구긴 전북 현대는 국가대표 윙어 이동준과 더불어 김건웅, 아마노 준, 하파엘 실바 등과 같은 최상급 자원들의 영입에 근접한 상황이다. 2002년생의 젊고 유망한 미드필더인 오재혁이 리그 최강 전북 현대로 발을 들였다. 2023시즌 2002년생의 미드필더 오재혁의 발끝을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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