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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를 앞두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위에 그쳤던 한화 이글스의 탈꼴찌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FA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한화가 올해만큼은 예년과 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FA 6년 총액 90억 원으로 한화와 대형 계약을 체결한 채은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채은성은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4번 타자를 도맡아 외국인 타자의 실질적인 공백을 메우고 팀의 정규 시즌 2위를 이끌었다. 채은성은 한화에서도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채은성과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한화 타자는 프로 5년 차 시즌을 맞이하는 노시환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등 번호 52번이 영구 결번된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의 후계자로 지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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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 거포 유망주 노시환은 프로 2년 차였던 2020년 12홈런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타율 0.220 OPS 0.685로 세부 지표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경험이 쌓이면 차차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도록 만들었다. 

2021년에는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 OPS 0.852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기량 발전을 입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역시 3.56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았다. 2022년에는 20홈런 고지 등정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노시환은 지난해 타율 0.281 6홈런 59타점 OPS 0.737 WAR 2.00을 기록했다. 타율은 커리어하이를 달성했으나 나머지 지표는 모두 전년도보다 내려앉았다. 

특히 두 자릿수 홈런 달성 실패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부진이었다. KBO리그 투고타저 추세의 영향이라고 하기에는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2021년에는 21.11타수 당 1홈런이 기록되었으나 지난해는 72.33타수 당 1홈런으로 '홈런 가뭄'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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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의 홈런 숫자 감소는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는 변화를 추구해 적극성이 떨어지는 경우 나타나곤 한다. 하지만 노시환은 타석당 투구 수가 2021년 4.18에서 2022년 3.92로 감소해 타석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했다. 일각에서는 노시환이 홈런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 오히려 홈런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노시환의 풀 타임 소화 능력이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한 번도 12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었다. 지난해도 허벅지 부상으로 30일 부상자 명단 등재 포함 42일 동안 1군에서 제외되어 115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과적으로는 프로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시즌이 되었으나 만족하기에는 모자란 수치다. 팀 타선을 이끄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면 부상 이탈 없는 풀 타임 소화는 필수적이다. 

올해는 수베로 감독의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로 재계약 여부가 걸려있다. 수베로 감독이 리빌딩에 성공했음을 입증하려면 한화가 단순히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을 위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노시환이 첫 20홈런을 폭발시키며 한화의 반등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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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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