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군에 데뷔한 이후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게 단 두 차례(2014년, 2022년)에 불과했다. 2015~2021년 모두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팀이 줄곧 상위권을 지키던 시기에 힘을 보탰던,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그 주인공이다.
선수들에게도, 또 팬들에게도 허경민은 팀에 있어서 상징적인 존재다. 자연스럽게 주전 3루수 계보를 이어받으면서 '1990년생 동갑내기' 정수빈, 박건우(현 NC 다이노스)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도 출전했다. 어느덧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핫코너를 책임지는,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이후 두 시즌은 냉정하게 '기대 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