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의 피츠버그 파이리츠 입단 합의를 발표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MLB닷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심준석(19)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현지시각) 심준석이 피츠버그 입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가 한국 투수 심준석, 도미니카공화국 외야수 레이먼드 모라 등 국제 유망주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심준석, 박찬호의 어린 시절 떠올리게 해"
이어 "한국 최고의 유망주인 심준석은 평균 94∼96마일(약 151∼154㎞),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의 빠른 공을 던진다"라며 "수직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갖췄고,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잘 제구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당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깔끔한 투구 폼과 뛰어는 운동 능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던질 수 있다"라며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침착하게 투구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빠른 공과 커브를 던지면서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최다인 통산 124승(98패 20세이브)을 거뒀다.
덕수고 1학년 때부터 시속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은 심준석은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 유력했으나, 곧바로 미국 무대 진출을 선택했다.
'미국 직행' 선택한 심준석... 생존 경쟁 이겨낼까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잡은 심준석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신분으로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한미선수협정에 따라 일단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MLB닷컴은 올해 국제 유망주 가운데 심준석을 전체 1위, 투수 2위로 평가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과거에는 박찬호나 김병현처럼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한국 투수들은 류현진, 김광현, 오승환, 양현종 등 대부분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경우가 더 많아졌다.
반면에 심준석은 이런 흐름을 깨고 곧바로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고, 피츠버그에 입단하며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구단 재정이 넉넉지 않은 피츠버그는 국제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데려와 키웠다. 특히 강정호가 한때 몸담았고, 지금은 배지환이 뛰고 있다. 또한 최근에도 최지만을 영입한 데 이어 심준석까지 한국 선수와의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어린 시절 박찬호'로 불리 정도로 벌써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심준석이 과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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