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2020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2021년 34세이브, 2022년 32세이브로 2년 연속 리그 세이브 순위 3위에 오르며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마무리 정해영의 WBC 대표팀 승선 불발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하지만 정해영이 왜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는지를 냉정히 분석하면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정해영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2021년 144.0km/h, 2022년 144.6km/h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시속 150km 이상의 속구를 구사하는 타 팀의 마무리 투수들과 비교하면 정해영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허전한 측면이 있었다. 과연 정해영이 WBC에서 상대 타자들과 힘으로 맞붙어 패스트볼로 찍어누를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 것이 사실이었다.
정해영의 변화구 주 무기는 슬라이더지만 포크볼과 같이 종으로 떨어지는 각이 큰 변화구는 아니다. 따라서 정해영의 9이닝당 평균 탈삼진은 2021년 6.75, 2022년 6.91로 7.0을 넘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라면 주자가 쌓인 위기 상황에 등판해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하지 않은 채 타자를 아웃 처리하는 탈삼진 능력이 절실하다.
정해영은 뜬공 대비 땅볼의 비율이 0.89로 리그 평균 1.07보다 낮아 뜬공이 많았다. 패스트볼 구속과 변화구의 예리함이 다소 떨어지는 정해영이 WBC에 출전했다면 장타 허용에 대한 부담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