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에 이어 WBC 대표팀에 승선한 키움 김혜성
도쿄 올림픽에 이어 WBC 대표팀에 승선한 키움 김혜성키움히어로즈
 
2023 KBO리그 개막에 앞서 3월에 펼쳐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 야구의 추락한 위상을 회복할 좋은 기회다. 더불어 WBC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해외에 널리 알릴 호기이기도 하다.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에게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 분명하다.

WBC 대표팀에는 이정후 외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중 한명은 이정후의 히어로즈 입단 동기 김혜성이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2루수라는 장점을 보유한 김혜성은 2021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이어 또다시 태극 마크를 달게 되었다. 

김혜성은 지난해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76을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80으로 팀 내 야수 중 2위, 리그 야수 중 14위였다. 

※ 키움 김혜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키움 김혜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김혜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김혜성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루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되었다. 2021년 김혜성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김혜성이 WBC에서 얼마나 출전 기회를 얻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대표팀의 2루수로는 한국계 선수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주전을 맡아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과 메이저리그 키스톤을 구축할 공산이 크다.

김혜성은 선발 출전보다는 최대 장점인 주루 능력을 살려 교체 출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승부처에서 김혜성의 플레이 하나가 당일 경기는 물론 대표팀의 대회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김혜성이 한정된 기회를 살리며 장점을 입증할지는 매우 중요하다.

WBC를 마치고 돌아오면 KBO리그 개막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선전했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친 키움은 올해가 창단 첫 우승의 적기다.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FA 영입에 거의 무관심했던 키움이 스토브리그에서 FA 원종현과 퓨처스 FA 이형종을 데려와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키움 김혜성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키움 김혜성키움히어로즈
 
유격수 약점으로 인해 한국시리즈에서 무너진 키움은 2020년 키움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외국인 내야수 러셀을 재영입했다. 김혜성은 러셀과 키스톤 호흡을 맞춘다. 김혜성이 지난해의 활약을 이어가고 러셀이 명성에 걸맞은 기량을 되찾으면 키움은 리그 최강 키스톤을 구축할 수 있다. 

김혜성은 9월 23일에 개최될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혜성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대표팀이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면 병역 특례를 받게 된다. 해외 진출의 가능성이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2023년은 김혜성의 향후 선수 생활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혜성이 WBC 대표팀의 4강과 키움의 첫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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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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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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