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들이 5일 열린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KOVO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3-2(23-25, 25-20, 15-25, 25-12,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승점 17(5승 14패)을 기록하며 6위였던 KB손해보험(승점 15·5승 13패)을 끌어내리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반면에 9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은 비록 승점 1을 따냈으나, 작년 11월 29일 삼성화재전 이후 한 달 넘도록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5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V리그는 패하더라도 두 세트를 따내면 승점 1을 부여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1승... 치열했던 '장군멍군'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등 공수에서 활약하며 10-5로 크게 앞섰다.
삼성화재도 끈질겼다. 차곡차곡 격차를 줄이더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막판에 신장호의 결정적인 서브 범실이 나왔고, 세트 포인트의 기회를 잡은 한국전력이 타이스의 날카로운 백어택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삼성화재의 반격이었다. 이크바이리와 신장호의 공격이 완전히 살아나며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두 공격수의 활약 덕분에 2세트를 가져왔고,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삼성화재의 '야전 사령관' 이호건의 볼 배급도 돋보인 세트였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블로킹을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신영석과 조근호를 앞세운 미들 블로커진이 무려 8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삼성화재의 공격을 전면 차단한 한국전력은 25-15, 무려 10점 차로 넉넉하게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4세트 들어 공격 전술을 바꾸면서 한국전력의 블로킹을 무력화했다. 김정호까지 득점에 가세했고, 구도혁의 속공으로 4세트를 25-12로 따내면서 3세트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았다.
삼성화재, 후반기 '대반격' 시동... 한국전력은 9연패 '수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