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공개된 KBS 웹예능 '구라철'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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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구라철>을 통해 연예대상 전망을 내놓았던 김구라는 시상식을 담당하는 제작진, PD들은 어머니의 심정에 비유했다. "있는 반찬 갖고 어떻게 좀 해보려니까 항상 밥상머리에서 걱정한다"라는 그의 언급은 충분히 공감할 만한 지적이었다. 화려하게 상을 차려보려고 해도 막상 텅텅 비어 있는 게 지금 연말 시상식의 현실 아니던가.
일단 김구라의 선택은 전현무 또는 <나 혼자 산다> 팀이었다. 이 지적은 충분히 납득할 만했다. 지난해까지 침체기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의 고군분투와 더불어 '무스키아', '팜유', '무든램지' 등 다양한 별명을 탄생시키면서 캐릭터쇼의 부활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기존 박나래+기안84를 중심으로 키, 코드쿤스트, 차서원, 이주승 등 신구 연예인들이 확실하게 인상을 심어주면서 MBC 예능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반면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으로 대표되는 VCR 관찰 예능에 대해선 수상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아무래도 이들 프로그램의 MC(붐)는 추임새를 넣는 분위기 메이커에 한정이 되는 반면 실제 내용을 주도하는 건 무인도에 간 다른 연예인들이라는 점에서 <나혼자산다>와의 경합에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구라의 예측과 별개로 일부 시청자들은 <복면가왕>을 8년째 진행 중인 김성주를 언급하기도 한다. 오랜 기간 일요일 시간대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거니와 최근엔 2022 카타르 월드컵 캐스터로 복귀하면서 타사 중계와의 시청률 경쟁을 압도적 1위로 이끈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SBS, 또 단체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