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7일 2022-2023 V리그 OK금융그룹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7일 2022-2023 V리그 OK금융그룹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2연승을 질주하며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0 21-25 25-22)로 승리했다.

이로써 5위 우리카드는 6승 5패 승점 15를 기록하면서 4위 OK금융그룹을 승점 3 차이로 추격했다. 특히 올 시즌 OK금융그룹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범실만 무려 36개... 스스로 무너진 OK금융그룹 

양 팀 모두 하위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터라 1세트 중반까지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15-14로 앞서가던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이 연달아 3개의 범실을 저지른 덕분에 4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황승빈이 상대 팀 박승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우리카드는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2세트도 비슷했다. 18-18로 팽팽히 맞서다가 이번에도 OK금융그룹이 차지환의 서브 범실과 진상헌의 네트 터치, 곽명우의 오버넷 등이 쏟아지면서 우리카드에 점수를 헌납했다. 우리카드는 이상현의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으며 2세트도 따냈다.

그러나 OK금융그룹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혼자 분투하다가 조재성과 차지환이 힘을 보태며 공격이 살아났다. OK금융그룹은 여유있게 3세트를 따내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이날의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도 양 팀은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범실이 튀어나왔다. 우리카드는 21-19에서 상대 팀 박승수가 나선 회심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결정적인 점수를 올렸다.

잇따른 범실에 선수들의 몸이 얼어붙은 OK금융그룹은 매치 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진상헌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허무하게 우리카드에 승리를 안겨줬다. 

'변칙 카드' 적중한 우리카드... 연승 탄력 받을까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7일 2022-2023 V리그 경기에서 OK금융그룹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7일 2022-2023 V리그 경기에서 OK금융그룹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 KOVO

 
OK금융그룹은 무려 36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를 당했다. 우리카드로서는 행운처럼 보였으나, 반대로 범실 없이 안정된 경기를 펼쳤기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특히 1세트에서 단 1개의 범실만 기록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배경에는 신영철 감독의 지략이 있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평소와 다른 선발 명단을 꺼내들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미들 블로커 김완종을 내세운 것이다. 김지한은 4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고, 김완종은 데뷔 첫 선발 출전이었다.

신영철 감독의 승수부는 적중했다. 서브가 좋은 김지한과 김완종은 OK금융그룹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리시브가 불안해지면 그만큼 범실이 나올 가능성도 커진다.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자 우리카드는 한결 수월하게 공격을 펼치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우리카드는 '쌍포' 리버맨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각각 19점, 18점을 올렸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김지한도 8점을 보탰다. 

또한 신영철 감독은 3세트 막판 작전타임 버저가 작동이 안 된다며 심판진에 거칠게 항의했다. 비록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으나 OK금융그룹의 상승세를 끊는 데 효과적이었고, 결국 4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주전 세터를 포함한 대형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조직력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이 때문에 하위권으로 내려앉았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어 과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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