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이 짙었던 SSG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0대 4로 지고 있는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홈런을 치며 불씨를 살려냈다.

9회말에는 무사 1, 3루 상황에서 대타 김강민이 키움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역전 쓰리런홈런을 치며 끝내기 승을 만들었다. 시리즈 전적은 3승 2패가 되었다.

SSG 김원형 감독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야구하면서 이런 경기가 몇 번이나 있겠는가. 승패를 떠나 우리 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일 뿐, 오늘 6차전 경기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다. SSG는 단 1승이면 SSG 신분으로는 창단 첫 우승, 전신(SK)까지 합치면 5번째 우승이다.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투수 SSG 폰트, 그의 어깨에 양 팀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투수 SSG 폰트, 그의 어깨에 양 팀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SSG랜더스

어느 때보다 이 선수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바로 6차전 선발로 예정된 SSG의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다.

폰트는 이번 시즌 28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 출루허용률 0.95를 기록하며 외국인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폰트의 대표적인 명성 중 하나가 키움 킬러다.

이번 시즌 키움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 출루허용률 0.79로 극강이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157, 0.480으로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폰트가 등판한 키움과의 4경기에서 SSG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선 폰트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하지만 제 아무리 키움 킬러여도 껄끄러운 대상은 존재한다. 바로 김태진이다. 김태진은 이번 시즌 폰트 상대로 6타수 2안타로 상당히 강했다. 게다가 한국시리즈에서의 성적도 18타수 7안타 4타점 타율 0.389로 매우 좋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폰트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4년 전 이 시기에 우승을 차지했던 전신 SK
4년 전 이 시기에 우승을 차지했던 전신 SKSK와이번스

공교롭게도 4년 전 이 시기에 SSG(당시 SK)는 잠실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 우승(V4)을 달성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SSG는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한다.

오늘 경기로 2022 KBO 포스트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 SSG 입장에서는 이대로 끝내기를 원한다. 반면 키움 입장에서는 반드시 7차전까지 끌고 가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키움 킬러 폰트의 활약이 중요하다.

물론, SSG의 우승 축포가 터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SSG의 우승 축포가 터질 가능성이 다소 높은 편이다. 키움 선발 애플러가 이번 시즌 SSG에게 다소 고전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SSG 상대로 6경기(1선발) 1패 평균자책점 5.27, 인천에서는 4경기(1선발) 1패 평균자책점 4.82로 좋지 않았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와 5이닝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었다.

투타의 조화가 이루어져 SSG의 우승 축포가 랜더스필드에서 터질 것인지. 7차전으로 축포가 미뤄질 것인지. 우승 축포의 열쇠는 폰트가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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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SSG랜더스 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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