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푸스의 정규 3집 'CHARLIE'
워너뮤직코리아
아티스트의 이름을 제목에 그대로 붙인 앨범을 '셀프 타이틀 앨범이라고 부른다. 보통 셀프 타이틀 앨범은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데뷔 앨범에 쓰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커리어를 재정의하는 전환기적 앨범에도 쓰인다. 흔히 '화이트 앨범'으로 통용되는 비틀의 < The Beatles > 앨범은 대중음악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실험적 앨범이다. 블러의 < Blur > 역시 브릿팝에서 더 다양한 음악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에 있었던 앨범이었다.
지난 10월 7일 찰리 푸스가 발표한 'CHARLIE' 역시 셀프 타이틀 앨범이다. 찰리 푸스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팝스타다. 영화 '분노의 질주 : 더 세븐'(2015)의 OST인 'See You Again'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2주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이 주연 배우 폴 워커의 추모곡으로도 사랑받았고, 찰리 푸스 역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One Call Away', 'We Don't Talk Anymore' 등의 노래 역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찰리 푸스가 세 번째 정규 앨범에서야 셀프 타이틀 앨범을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찰리 푸스는 "8년 동안 음악을 해 왔지만, 'CHARLIE'만큼 나를 표현하는 앨범은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첫 정규 앨범인 'Nine Track Mind'가 평단의 혹평을 받았을 때도, '그 앨범은 내가 아니었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에게 앨범의 주인이 되는 것은 중요한 과제였다. 2집 'Voicenotes(2018)'에 이어 다시 한번 사령탑인 프로듀서의 역할을 맡았다.
찰리 푸스의 이별 치유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