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중국전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FIVB
한국 여자배구가 끝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세계랭킹 19위 한국은 3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예선 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3-25 25-19 19-25 24-26)으로 졌다.
이로써 1~3주 차 대회 12경기에서 모두 패한 한국은 2018년 출범한 VNL에서 처음으로 승리는 물론이고 승점 1점도 없이 탈락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첫 승점 획득 눈앞이었는데... 아쉬웠던 4세트
한국은 예선 대회 마지막 경기인 이날 첫 승리에 도전했으나, 상대가 너무 강했다. 거듭되는 부진으로 의기소침한 데다가 세계랭킹 3위 중국의 막강한 전력과 기세에 눌린 한국은 1세트를 13-25로 힘없이 내줬다.
그러나 2세트 들어 박정아와 강소휘의 공격이 살아나며 25-19로 따냈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3세트에서도 이한비의 공격과 끈질긴 수비로 맞섰으나, 중국의 이동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19-25로 빼앗겼다.
이날 최대의 승부처는 4세트였다. 한국은 박정아, 강소휘, 이한비, 이주아 등 공격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세트 중반까지 동점과 역전을 거듭했다.
그리고 강소휘의 왼쪽 직선 강타와 중국의 공격 범실을 묶어 20-16으로 앞서나가며 대회 첫 승점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VNL은 패하더라도 두 세트를 따내서 2-3으로 패한 팀에 승점 1점을 부여한다.
한국은 이다현이 코트 끝에 떨어지는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며 첫 승점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다급해진 중국은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확률 높은 공격으로 연속 3점을 얻으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당황한 한국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오히려 궁지에 몰렸고, 결국 박정아의 마지막 공격이 아웃되면서 4세트마저 24-26으로 내주고 말았다.
'세대교체' 한국에 너무 높았던 국제무대의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