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36억 원의 FA 계약으로 삼성에 잔류한 강민호
삼성라이온즈
선수가 매우 후한 대접을 받는 이번 FA 시장에서 삼성이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시선이 있다. 삼성은 내부 FA 백정현과 4년 총액 38억 원, 강민호와 4년 총액 36억 원의 계약을 맺고 잔류시켰다. 두 선수가 각각 총액 40억 원을 넘지 않아 이번 FA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계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 외부 FA 영입 효과를 이미 뚜렷하게 누렸음을 감안하면 이번 FA 시장에서의 소극적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1년 전 삼성은 FA 오재일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했다. 그는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8로 삼성의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및 암흑기 탈출에 앞장섰다.
정규 시즌 144경기 종료 시점까지 공동 1위였던 삼성은 1위 결정전과 플레이오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전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정규 시즌 2위, 최종 순위 3위로 '왕조 복원'의 최종 목표는 달성하지 못해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