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한 수녀원. 이 곳을 몰래 빠져나온 아레나 수녀(요안나 쿨릭)는 의사를 수소문하기 위해 마을 주변을 배회한다. 출산이 임박한 동료 수녀를 도울 요량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마을 아이들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프랑스 국적의 적십자사, 어렵사리 의사를 찾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건상 도움을 받기는 어려운 처지였다.
결국 도움 요청을 거절 당한 아레나 수녀가 할 수 있었던 건 적십자사 건물 밖에서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리는 일뿐. 그때였다. 프랑스 국적의 의사 마틸드(루드 라쥬)가 아레나 수녀의 기도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 마음이 바뀌었는지 아레나 수녀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함께 수녀원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