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V리그 출범 직전 장소연(SBS 스포츠 해설위원)과 구민정,강혜미로 구성된 국가대표 트리오를 앞세워 겨울리그 5연패를 달성한 강 팀이었다. 프로 출범 후에도 정대영(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과 김수지(IBK기업은행 알토스),양효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센터진을 앞세워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프로 출범 후 16시즌 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던 시즌은 2007-2008 시즌 한 번 뿐이었다.
그렇게 V리그 여자부의 강 팀으로 군림하던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1승에 그치면서 13년 만에 프로 출범 후 두 번째 최하위를 기록했다. '밍키' 황민경이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윙스파이커의 선수층이 얇아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았고 센터 정지윤의 날개 공격수 변신도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승점 5점이 뒤진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계약이 만료된 이도희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리고 지난 3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의 감독을 지냈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해 여자배구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역임하고 있는 강성형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8월 컵대회 우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도쿄 올림픽을 경험한 양효진과 정지윤을 앞세워 명예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정규리그 1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현대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