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결혼 제도를 비판하며 호기롭게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을 자신이 있다던 감독이 직접 카메라를 들었다. 1982년생 박강아름 감독은 비혼주의자였던 남편 정성만씨를 설득해 연애했고, 결혼에 골인했다. 그리고 돌연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는데 그 곁엔 성만씨도 함께 있었다. 자유와 평등의 나라 프랑스에서 이 부부는 무탈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19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박강아름 결혼하다>는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첫 영화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에 이어 자신의 삶을 소재로 삼았는데, 좌충우돌하며 다투고 화해하는 영화 속 두 사람, 그리고 이들의 아이 보리와 반려견 슈슈가 마냥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날 것 그대로의 삶에 담긴 진실함 때문일까.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박강아름 감독을 17일 오후 서울 명동 인근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