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포스터 갈무리.
판씨네마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8일(현지시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미나리>를 선정했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에 이어 한국 영화의 2년 연속 쾌거다.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과 경쟁을 벌인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캘리포니아주 비버리 힐튼 호텔과 뉴욕 록펠러 센터 레인보우 룸에서 나눠 참석자를 최소화해서 열렸다. 딸과 함께 화상으로 수상 소감을 말한 접한 정 감독은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거론하며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미나리>는 지금 함께 있는 딸에게 들려주고 싶어 만든 한 가족의 이야기"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의 아칸소주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이민자 가족을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의 끈질긴 생명력에 비유한 이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사 일을 하던 제이컵(스티븐 연)과 아내 모니카(한예리) 부부는 농장을 일궈 성공하겠다며 어린 아들과 아칸소주로 이주하고,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건너오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