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국
김연경·흥국생명 경기의 시청률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시즌 초반부터 V리그 사상 최고 신기록이 탄생했다.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의 케이블TV 시청률은 2.22%에 달했다(아래 전국 케이블 가구 기준). KOVO 측은 이 경기의 시청률이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정규리그 경기' 케이블TV 시청률로는 남녀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이상)을 모두 포함해서 V리그 역대 최고 케이블TV 시청률 수치는 2.68%다. 지난 2019년 3월 25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가 케이블TV 시청률 2.68%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추세로 볼 때,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연경·흥국생명 경기는 케이블TV의 재방송 횟수도 엄청나다. V리그 사상 최초로 광고가 붙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여자배구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구단 모기업 입장에서도 1년 여자배구단 운영비의 수십 배에 달하는 광고·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연경 복귀 효과는 흥국생명뿐만 아니라, 여자배구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올 시즌 V리그 1라운드 여자배구 전체 케이블TV 평균 시청률은 0.9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라운드 0.89%보다 상승했다. 올 시즌 1라운드는 상당수 경기가 평일 낮 취약 시간대에 열렸고, 프로야구 정규 시즌과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 여파로 남자배구는 지난 시즌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여자배구는 오히려 상승했다.
또한 흥국생명 경기가 아닌 경우에도 높은 시청률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8일 KGC인삼공사-현대건설 경기의 시청률은 1.53%를 기록했다. 2라운드부터는 남녀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 경기 '광속 매진' 기록... 온라인도 폭발
김연경·흥국생명 경기 인기는 온라인에서도 뜨겁다. 경기가 열릴 때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생중계의 동시 접속자가 5~7만 명을 넘나들고, 누적 접속자도 100만 명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시간 검색어에 경기 도중과 종료 후 주요 선수들의 이름이 상위권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지난달 24일 V리그 티켓 예매가 시작된 이후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전 경기 '광속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경기가 티켓 예매 개시 5분도 안돼 매진됐다.
한편,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V리그는 24일 경기부터 무관중 체제로 돌아갔다.
멤버들 매력 다채... 김연경 '세계 정상 기량'도 이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