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작업하면서 솔직히 공허했고 (우지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최선을 다해 볼빨간사춘기를 지켜나가겠다." (안지영)
우지윤의 탈퇴로 1인 체재로 변신하게 된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볼빨간사춘기를 혼자 지켜가게 된 심정을 위와 같이 밝혔다. 멤버 변화 후 처음 맞이하는 컴백이라 더욱 떨린다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 발매 쇼케이스가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우지윤 탈퇴 후 공허함 느껴
▲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13일 오후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 쇼케이스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쇼파르뮤직
8개월 만의 컴백이고, 또 이런 쇼케이스 자리가 오랜만이라 떨린다는 안지영은 "두 번째 <사춘기집>을 발표하게 됐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께서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에게 컴백 전 우지윤이 탈퇴한 것과 그에 따르는 변화를 물었다. 이에 안지영은 "4년간 쭉 오래 보던 친구가 없이 혼자 하려니까 부담도 되고 떨리고 걱정도 됐다"며 "그렇지만 할 수 있는 최선 다해서 볼빨간사춘기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대답했다. 덧붙여 "이번 앨범에도 볼빨간사춘기가 표현하고 싶은 사춘기 감성을 가득히 담았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면서 제 몫으로 채워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더욱 솔직하고 진솔해진 사랑, 위로, 고마움, 아픈 마음 등이 담겼다. 이전 앨범 <사춘기집Ⅰ>이 성장통 자체를 그렸다면, 이번 앨범은 그 성장과정 안에서 느끼는 소중한 감정들을 그려냈다. 선공개 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나비와 고양이'를 비롯해 타이틀곡 '품', '빈칸을 채워주시오(Blank)', '카운슬링(Counseling)', '민들레(Dandelion)'까지 총 다섯 트랙으로 구성됐다. 모두 안지영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수록곡 '카운슬링'은 제가 상담을 받으면서 느낀 솔직한 감정을 담은 노래다. 도입부 내레이션이 실제 상담 대화 내용을 녹음한 거다. 상담을 시작한 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사람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려면 내가 먼저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상담을 찾게 됐다.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지금도 하고 있다."
백현과의 듀엣 소감
타이틀곡은 '품'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을 그린 노래다. 안지영과 바닐라맨이 함께 작곡하고 안지영이 작사했다. 그는 "누군가의 품은 따뜻함을 준다. 그 따뜻함을 전하러 가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새 앨범의 수록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안지영은 '민들레'를 선택하며, "팬들에겐 미리 들려줬던 노래다. 청춘이 나를 아프게 할 때 민들레 홀씨가 자리 잡아 꽃을 피우는 것처럼 다시 예쁘게 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엑소 백현과의 듀엣곡인 '나비와 고양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지영은 이 곡이 첫 피처링 곡이라면서 "듀엣곡을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 백현 씨와 함께 작업하면서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느꼈고, 저와 조화도 잘 되는 것 같아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지영은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홀로서기를 시작했지만, 볼빨간사춘기라는 장르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