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채드벨 2019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그럼에도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87로 9위,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769로 10위였다. 한화 국내 투수들이 얼마나 부진했는지 단적으로 드러난다. 지난해 한화 국내 투수 중 최다승은 6승 8패 평균자책점 5.43의 장민재였다.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는 선발진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움직였다. '차세대 주전 포수'로 일컬어지던 지성준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선발 투수 장시환을 영입했다. 하지만 장시환의 풀타임 선발 투수 경험은 지난해가 사실상 처음이었다. 그는 10승을 달성한 시즌도 없다.
올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전 휴식기가 폐지되고 우천 취소 경기는 월요일 경기 혹은 더블헤더로 편성되는 힘겨운 일정이다. 시즌 초반에 순위 싸움에서 처지는 팀은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벌써부터 제기된다.
한용덕 감독은 채드벨 공백의 대안으로 '단기전과 같은 벌떼 야구'를 거론하고 있다. '불펜 총력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용덕 감독이 3년 임기의 마지막 시즌을 치르기에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절실한 한화다.
하지만 '불펜 총력전'을 시즌 초반부터 꺼내드는 것은 '아랫돌 빼 윗돌 괴기'에 불과할 수 있다. 불펜 투수들이 혹사에 내몰릴 경우 팀의 현재는 물론 미래에까지 악영향과 악순환을 미칠 수 있음을 과거 한화가 스스로 입증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