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 시트콤이 찾아왔다.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바람이다.
 
25일 오후 TV조선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김창동 PD를 비롯해 배우 성동일, 진희경, 오현경, 김광규, 서지석, 이본, 권은빈, 여원이 참석했다.
  
 TV조선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 제작발표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김창동 PD를 비롯해 배우 성동일, 진희경, 오현경, 김광규, 서지석, 이본, 권은빈, 여원이 참석했다.
TV조선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 제작발표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김창동 PD를 비롯해 배우 성동일, 진희경, 오현경, 김광규, 서지석, 이본, 권은빈, 여원이 참석했다. TV CHOSUN
 
<어쩌다 가족>은 예능처럼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의미에서 예능형 드라마를 표방한다. 공항 근처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성동일, 진희경 부부와 항공사에 근무하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함께 사는 색다른 가족으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김창동 PD는 "예능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었다"며 "너무 좋은 배우들을 모시고 드라마 작업하게 되어서 기쁘고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있다"고 전했다.

이어 성동일은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언급하며 "요즘 여러 가지로 복잡하고 마음이 힘드실 텐데 저희 드라마 보시고 웃음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웃음과 감동을 주는 드라마
 
예능형 드라마로서 진정성을 담아내기 위해 김 PD는 배우들의 실제 이름을 배역 이름으로 사용했다. 배우 서지석이 극 중에서 김광규의 친동생이라는 설정 때문에 성을 바꾼 것을 제외하곤 예외는 없다. 배우들이 평소 자신의 성격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드라마 제목 안에 모든 메시지가 다 담겨 있다. 실제 가족보다도 더 진하게 싸우거나 감동을 주기도 하는 '유사 가족'도 있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의 의미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출연하는 배우들이 각자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들임에도 진정성 있는 이야기도 담으려고 한다. 90%의 웃음과 더불어 10%의 감동도 함께 전하고 싶다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김창동 PD)
 
 TV조선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 제작발표회. 성동일의 모습.
TV조선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 제작발표회. 성동일의 모습.TV CHOSUN
 
성동일은 <어쩌다 가족>에서 하늘 하숙집의 주인이자 비행 전문가 성동일로 분한다. 그는 아내 진희경과는 애증 섞인 리얼 부부의 일상 코미디를, 김광규와는 쉴 새 없이 치고받는 만담을 보여주며 자연스러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진희경의 이웃사촌이자 친한 동생인 김광규는 살림하는 남자의 화려한 일탈을 꿈꾼다고. 불혹의 나이에 어릴 적부터 꿈꿔온 트로트 천왕을 도전하는가 하면, 친한 누나 오현경과 미묘한 '썸'을 타며 솔로 탈출의 기회까지 엿본다. 김광규는 "예전부터 오현경, 진희경, 성동일 선배님의 팬이었다. 대본도 안 보고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TV CHOSUN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 제작발표회. 김광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 CHOSUN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 제작발표회. 김광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TV CHOSUN
 
"계산하는 놈만 상대하겠다"는 오현경은 대창집 사장님으로 자수성가한 커리어 우먼의 진가를 보여준다. 도도하고 까칠한 면도 있지만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내면서 외로움에 사무친, '외강내유' 형의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오현경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곧바로 달려가는 자타공인 <어쩌다 가족>의 원더우먼으로 존재감을 빛낼 예정이다. 캐스팅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희망과 즐거움을 찾아가고 싶다는 목마름이 있었던 차에 섭외가 들어왔다"며 "김광규와 호흡을 맞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게 가장 끌렸다. 망설이지 않고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카메라가 꺼진 이후에도...'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
 
"드라마의 부제는 정을 나누는 가족이다.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는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정을 나누다 보면 진짜 가족과 같을 수 있다. 이런 점이 내가 드라마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성동일)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호흡이 남달랐다는 설명과 함께 성동일은 "딱딱한 장르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의 현장이 필수였다"며 "나중에는 감독님이 짜증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배우들끼리 장난을 자주 쳤다. 그만큼 호흡이 좋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촬영 회차가 지나갈수록 그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배우들끼리 회식을 가지거나 자취하는 동료들을 위한 반찬 나눔까지 했다는 것이 배우들의 설명이다.
 
극 중 안방마님이었던 진희경의 역할은 카메라 밖에서도 똑같았다. 하숙집 안방마님으로 하숙생들부터 남편 성동일까지 휘어잡는 진희경은 카메라 안팎으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그는 "배우들끼리 모여 있으면 진짜 가족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모일 때마다 즐겁다"라고 전했다.
 
 TV CHOSUN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 제작발표회. 배우 이본의 모습.
TV CHOSUN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 제작발표회. 배우 이본의 모습.TV CHOSUN
 
한편 이번 드라마를 통해 꿈을 이뤘다는 배우도 있다. 이본과 서지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렸을 때 꿈이 승무원이었다"는 이본은 "드라마를 통해 꿈을 이루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서지석도 "어린 시절 두 가지 꿈이 있었는데 하나는 체육 선생님이었고 또 하나는 파일럿이다. 운 좋게도 전작에서 체육 선생님 역을 맡았고 이번에는 파일럿 역할을 맡게 되어서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어쩌다 가족>은 오는 29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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