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
WSBC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스포츠 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7월 24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이 결국 연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제때 치르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된다면 어느 시점에 개최할지도 논란거리다. 현재로서는 개최국 일본이 희망하는 내년 여름 개최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에 앞서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4일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올 정규 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었기에 정규 시즌 개막이 4월말로 늦춰져도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제 문제는 2021년이다. 한국 야구는 도쿄 올림픽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한해에 모두 치러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올림픽을 주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서로를 배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IOC는 올림픽의 흥행을 위해 메이저리거의 참여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4년마다 여름에 치러지는 올림픽의 야구 종목 흥행 여부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철저히 무관심해왔다. 여름은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한창인 시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도 불허해왔다. 최근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마이너리거의 올림픽 참가는 허용했지만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는 여전히 막아놓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이후 2016 리우 올림픽까지 야구 종목 올림픽 제외는 IOC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힘겨루기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이번엔 개최국 일본의 열망에 의해 12년 만에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2024년 파리 올림픽에는 다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