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지난 2019년 11월에 개최된 제2회 프리미어 12에 참가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성과를 압축한 문구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인 2019년 1월 28일 김경문 감독이 야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전임 선동열 감독이 2018년 11월 자진 사퇴했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선수 선발을 둘러싼 논란부터 예선 대만전에서 졸전 끝에 패배한 것까지 야구 팬들의 비난을 샀다. 최종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선 감독은 국회 청문회에 불려나가야 했다. 무엇보다 정운찬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국회 청문회에서 대표팀 전임 감독 제도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선동열 감독의 사퇴를 부채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