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성인 남녀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결합? 이 이상적인 문구마저도 각 사회가 처한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다를 것 같다. 우리나라만 해도 결혼은 젊은 남녀의 자유로운 선택이라고들 하지만, 결혼 과정에서 부모의 경제력이나 서로의 집안 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은가.
이 때문에 우리 사회의 결혼 제도는 세계적 기준에 따르면 '불완전한 자유 결혼'이라 평해진다. 아직까지도 개인의 자유 의지보다는 '조건'이나 '환경'이 우선하는 결혼 제도이기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혼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는 '비혼 선언'도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떨까? 중앙집권적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각 지역별로 사회, 문화적 발전이 불균등하게 이뤄져 있다. 그로인해 벌어진 격차는 사회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런 중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은 어떤 고민을 안고 있을까?
'2019 EBS다큐영화제'에서 소개된 <위기의 30대 여자들>은 여성이 16살~17살이 되면 가족이 남편감을 찾아 나서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출신의 쇼쉬 슐람, 힐라 메달리아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이들이 다큐를 통해 살펴본 동시대 중국 여성들의 모습에선 근대의 삶을 겪어내야 하는 여성들의 '동병상련'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