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M)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요 선수 세 명을 잃었다. FC 바르셀로나로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뤼카 에르난데스와 더불어 중원에서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로드리 에르난데스를 맨체스터 시티로 보내야만 했다.
ATM은 로드리가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중원 자원을 보강하는 영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만 해도 마르코스 요렌테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엑토르 에레라를 FC 포르투에서 영입했다. 기존 ATM의 미드필더를 맡아온 코케, 사울 니게스, 토마스 파티 등도 있다.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와도 진한 이적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단에 양적 향상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AT 마드리드로 이적한 미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와 엑토르 에레라
ATM의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격적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클럽 레코드를 지불해 데려온 주앙 펠릭스와 지난 시즌 부진했던 토마 르마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술을 프리시즌에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시즌처럼 네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중원에 배치한 4-4-2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팀의 주장인 코케가 한 자리를 확실히 차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남은 한두 자리를 두고 많은 선수가 경쟁해야 한다.
비단 양적으로만 뛰어난 중원 구성도 아니다. 개인의 면면을 살펴봐도 다른 팀이라면 충분히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울 니게스는 왕성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전천후 포지션에 배치될 수 있는 자원이다. 스페인과 ATM 중원의 현재이자 미래로 여겨진다.
허나 잦은 포지션 이동으로 성장이 다소 정체된 모습도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뛰었고, 심지어는 왼쪽 풀백에서도 수차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위치는 중앙이었다. 허나 팀에 전문 왼쪽 풀백이 헤난 로디뿐이라는 사실은 사울이 또다시 이 자리에서 뛸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