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배달부 키키> 포스터.
스마일이엔티
'마녀'가 되기 위해선 13살에 고향 마을을 떠나 1년간 다른 곳에서 생활하며 정착해야 한다. 13살 '견습마녀' 키키는 검은 고양이 지지와 함께 아직 제대로 타지도 못하는 빗자루를 타고 길을 나선다. 바다를 낀 거대한 마을에 도착한 키키와 지지, 하지만 이들은 환영받지 못한다. 풀이 죽어 길을 돌아다니다가 빵집의 오소노 아줌마를 도와주게 되고, 이내 그의 도움으로 머물 곳을 마련한다.
빵집에서 머물며 일도 도와주고 날아다니는 능력을 이용해 배달부 일도 한다. 성심성의껏 고객들을 응대하며 마녀로서의 수행도 하고 마을에 적응해 나간다. 하지만, 키키에게는 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부터 계속 못마땅했던 면이 있다. 시골 고향 마을에서 출발할 때, 돈 몇 푼에 무채색 칙칙한 옷 한 벌 정도만 가져온 점이다. 이곳에 와서 보니 또래 친구들은 화려하기 그지없는 게 아닌가.
마녀로서의 수행과 성장이 무엇인지, 무엇이어야 하는지 키키는 알지 못한다. 우선 자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하고, 또래 도시 친구들처럼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꾸미고 놀 수가 없다. 이 자괴감을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할까. 키키는 마녀라는 특별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13살에 불과한 소녀이기도 하다. 그녀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빵집 오소노 아줌마, 숲속 화가 우르슬라, 도시 친구 톰보는 그녀를 특별하게 여긴다.
30주년 기념 재개봉 <마녀 배달부 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