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2회, 골든글러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4회에 빛나는 톰 행크스는 1990년대 최고의 배우로 꼽힌다. 톰 행크스는 <빅>에서 13세 지능의 장난감 회사 부사장, <필라델피아>에서 에이즈에 걸린 변호사, <포레스트검프>에서 달리기를 좋아하는 순수한 소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영어 교사 출신의 미 육군 중대장, <캐치미이프유캔>에서 꽃미남 사기꾼을 쫓는 FBI 요원을 연기하며 끊임없는 변신을 이어갔다.
비슷한 시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던 맥 라이언은 멜로 영화에 특화된 배우다. 그의 출세작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시작으로 <프랜치 키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 등 라이언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는 멜로 영화다. 물론 톰 행크스처럼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배우로서 특정 장르에서 강점을 보이며 인정받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980~1990년대의 맥 라이언처럼 세계적인 명성은 없지만 한국에도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2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멜로 장르에서 엄청난 강세를 보인 배우가 있다. 바로 '청순가련의 대명사'로 불리던 배우 김하늘이 그 주인공이다.
2016년 KBS의 <공항 가는 길> 이후 드라마 출연이 뜸했던 김하늘은 27일 첫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를 통해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시청자들을 만난다.
영화와 드라마 넘나들며 꾸준히 히트작 만들어온 '믿고 보는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