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항쟁 북한군 개입설 주장을 반박하는 다큐멘터리 <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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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모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독립영화 기획전에서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의 진실을 쫓는 다큐멘터리 <김군>을 상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 해를 빛낸 독립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2019 으랏차차 독립영화' 기획전이 2월 14일(목)~17일(일)까지 4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으랏차차 독립영화'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독립영화' 중 인디스페이스가 선택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2013년부터 매년 초 열리는데, 올해로 7회를 맞았다.
블랙리스트 정권 때인 2015년에는 영진위가 기획전과 영화제 등에 적용됐던 등급분류면제제도를 폐지하려고 해 그해 상영작 중 3편이 상영이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 개봉했던 작품들과 영화제 등에서 공개된 신작들 중 변함없이 꼭 기억해야 할 독립영화 10편을 엄선했다.
10편의 영화 중 주목되는 영화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공개됐고,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군>이다. 지만원씨의 '북한군 개입설'을 밀도 있게 검증한 영화로, 그 허구성을 반박하고 수십 년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80년 5월 광주 피해자들의 아픔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렸던 5월 광주를 왜곡하고 역사적 사실마저 부정하려는 세력들에게 단호히 일침을 가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아직 개봉 일정이 결정되지 않아 언제쯤 대중들과 만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5.18에 대한 왜곡과 비하 시도가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때 '2019 으랏차차 독립영화'를 통해 상영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상영은 5월의 진실을 폄하하고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한 한국 독립영화의 경고나 다름없다. <김군>은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독립영화 카메라의 힘을 보여주며 드러난 사실조차 거짓으로 덧칠하려는 세력들을 향해 일갈한다.
숨겨진 진실 찾는 독립영화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