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설특집아육대 리듬체조 1위와 2위를 차지한 에이프릴 레이첼, 엘리스 유경, 60미터 달리기 1위를 차지한 홀릭스 연정(사진 맨위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
MBC
대회 초창기를 빛내줬던 조권(2AM), 민호(샤이니), 민혁(비투비), 동준(제국의 아이들)부터 성소(우주소녀) 등은 <아육대>가 배출한 '체육돌'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엔 이렇다하게 눈길을 모으는 참가자들을 발견하기 어려워졌다. <아육대>가 스타 발굴 무대였던 것도 어느 순간부터 옛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부상 방지 및 안전 등을 고려해서 축구(풋살), 씨름처럼 신체 접촉이 빈번한 종목들이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리듬체조, 볼링, 그리고 올해 신설된 승부차기 등이 메우게 되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빚어진다. 보이그룹 26팀, 걸그룹 25팀(공식 홈페이지 기준, 최소 1명 이상 참가)이나 참가하지만 결국 화면에서 분량을 얻는 건 몇몇 소수의 인기그룹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이틀간의 방송에서 비교적 많은 비중을 차지한 양궁, 승부차기 등 단체 종목 출전 기회 역시 대부분 이들의 몫이었다.
반면 인지도가 낮은 팀 멤버의 경우 얼굴조차 발견하기 어렵다. 그나마 참가자 숫자가 많은 육상 종목조차 날이 갈수록 아육대 속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높이뛰기 같은 종목은 사라졌고 남녀 개인 60미터 달리기 예선 경기는 아예 통편집이 되었다. 우승(골든차일드 Y, 홀릭스 연정)을 차지해도 방송에선 큰 비중을 부여 받지도 못한다. 출전 기회조차 얻기 힘든 무명 그룹 멤버라면 그저 녹화현장의 머릿수만 채울 뿐, 깜짝 스타 탄생의 길 자체가 막혀 있다고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언제까지 아이돌+팬들 볼모 삼아 제작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