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최고의 해로 만든 황의조가 아시안컵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손흥민 공백 누가 메울까
벤투호 최고 에이스는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며 프리미어리그를 집어삼키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사우디 아라비아전에 불참한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이 조별리그 2차전 이후 합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벤투호는 필리핀, 키르기즈스탄과의 두 경기에서 손흥민을 활용할 수 없다. 물론 두 팀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떨어지는 약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확실한 득점원 한 명을 잃은 것은 치명적인 손실이다.
그럼에도 대안은 있다. 일단 최전방은 황의조라는 든든한 스트라이커가 대기 중이다. 황의조는 지난 18일 열린 '2018 KFA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흥민의 수상이 점쳐쳤지만 황의조가 받을 자격은 충분했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 9골(득점왕)을 몰아치며 금메달에 기여했다. 앞서 김학범호에 합류할 때 '인맥 축구' 논란의 중심이 됐지만 황의조는 이러한 비판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자신감을 얻은 황의조는 벤투호 체제에서 3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소속팀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도 27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 절정의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2선은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 구자철, 이청용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측면 자원은 황희찬, 이재성, 이청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재성은 29일 처음으로 필드 훈련에 합류한 터라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는 벤치 스타트가 유력하다.
황희찬은 벤투 감독의 큰 신뢰를 받고 있는 자원 중 한 명이다. 저돌적이고 종적인 돌파와 힘 있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이청용도 손흥민을 대체할 대안으로 손색이 없다. 이청용은 과거 전성기 시절 폭발력과 스피드를 잃었지만 특유의 센스와 패싱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수비-골키퍼 경쟁
수비와 골키퍼는 사실 잦은 변화보다 안정감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총애를 받은 장현수가 영구제명됐고, 골키퍼는 아직까지 확실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과 10월 A매치에서 변화의 폭을 최대한 줄이고 이용-장현수-김영권-홍철로 구성된 포백 라인을 가동하면서 연속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장현수의 이탈로 새로운 대체자가 필요했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특급 유망주 김민재가 1순위로 손꼽혔다. 마침내 김민재는 11월 A매치 호주전에서 단단한 수비와 빌드업 능력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정승현, 권경원이 시험대에 올랐다.
오른쪽 이용과 센터백 김영권의 주전이 확정된 가운데 또 하나의 격전지는 왼쪽 풀백이다. 지금까지는 홍철이 가장 앞서있었다. 그러나 김진수가 이번 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됨에 따라 왼쪽 풀백은 무주공산이다. 김진수는 2014, 2018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했지만 두 대회 모두 부상으로 낙마한 바 있다. 정상 컨디션만 회복하면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왼쪽 풀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는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홍철, 김진수의 출전 가능성이 높지 않다. 권경원과 김문환의 포지션 이동이 예상된다.
또, 수문장 경쟁 역시 치열하다. 지금까지 벤투호가 치른 6경기 중 김승규(3경기), 조현우(2경기), 김진현(1경기)가 최소 1경기 이상씩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 중 김승규는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호주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조현우는 파나마, 우즈베키스탄전에 낙점됐다. 김진현은 칠레와의 평가전에 출전했지만 빌드업에서 큰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인 골키퍼가 이번 아시안컵 본선에서 주전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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