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시즌 올스타전 모습 (2018.1.21)

2017~2018시즌 올스타전 모습 (2018.1.21) ⓒ 한국배구연맹

 
어느 해보다 높은 관심을 끌었던 프로배구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올스타전 팬 투표와 전문위원회 추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각 팀별로 10명이 출전한다. 선수 구성은 KOVO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팬 투표를 통해 각 팀별로 공격수 3명, 센터 2명, 세터 1명, 리베로 1명 등 총 7명을 선발했다. 그리고 3명은 올스타 투표가 종료된 이후 전문위원회가 경기력 보강을 위해 추가로 선발했다.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된 올스타전 팬 투표는 지난 시즌 대비 약 13% 증가한 총 12만2553표가 집계됐다. 이는 2015~2016시즌 5만8671표, 2016~2017시즌 9만4673표, 2017~2018시즌 10만8872표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2019년 1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남녀 프로배구 올스타가 모두 참여해 팬들과 성대한 배구 잔치를 벌인다.

서재덕·양효진·황연주 '올스타전 신기록'... 김강녕·안혜진 첫 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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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투표 결과, 남자부에선 서재덕(194cm·한국전력)이 8만9084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이는 남녀 프로배구를 통틀어 역대 V리그 올스타전 '개인 최다 득표' 신기록이다. 지금까지 개인 최다 득표는 지난 시즌 올스타 투표에서 8만2155표를 얻은 신영석(198cm·현대캐피탈)이었다.

여자부에선 양효진(190cm·현대건설)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여자배구 역대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웠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 올스타 투표에서 8만575표를 얻어 여자배구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8만7216표를 획득해, 자신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황연주(177cm·현대건설)는 남녀 프로배구를 통틀어 '유일무이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5년 V리그 올스타전이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스타전 전 대회에 '팬 투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남자 프로배구의 여오현(현대캐피탈)도 황연주와 공동으로 올스타전 전 대회 출전 기록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남자부 V-스타 리베로 부문에서 3위에 그치며 팬 투표에 의한 올스타 선발 기록이 중단됐다. 또한 전문위원회 추천 선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올스타전 전 대회 출전 기록도 함께 중단됐다. 때문에 황연주만 유일하게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도 2명이 나왔다. 남자배구의 김강녕(175cm·삼성화재)과 여자배구의 안혜진(175cm·GS칼텍스)이 그 주인공이다.

전문위원회 추천으로는 남자부에 아가메즈, 가스파리니, 이민규, 조재성, 여자부에 어나이, 이나연, 강소휘, 문정원 등이 선발됐다.

12명 중 5명이 전문위원회 추천... '너무 많다' 지적에 축소
 
 '이정철 감독과 춤을'... 2017~2018시즌 올스타전 장면

'이정철 감독과 춤을'... 2017~2018시즌 올스타전 장면 ⓒ 한국배구연맹

 
이번 올스타전은 선수 구성 방식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전문위원회 추천 선수 인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축소했다.

KOVO는 지난 2011~2012시즌부터 올스타전 각 팀의 정원을 12명으로 하고, 팬 투표 선발 7명, 전문위원회 추천 5명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전문위원회 추천 선수 비중이 너무 많아 '팬을 위한 잔치이자 팬이 주인인' 올스타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됐었다. 결국 올 시즌에는 7년 만에 전문위원회 추천 수를 줄였다.

KOVO 관계자는 30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올스타 선수를 추가 선발하는 이유는 팬 투표로만 뽑게 되면 올스타전에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위원회 추천 수를 줄인 이유에 대해 "전문위원회 추천 비중이 너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문위원회 추천 수를 줄인 건 옳은 방향이지만, 줄인 수만큼 팬 투표 선발 인원을 늘려야 올스타전 취지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 부분은 다음 시즌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공격수 부문에서 현재 팬 투표에 의해 1~3위까지 3명을 선발하는 방식을 5위까지 5명을 선발하거나, 팬 투표에서 공격수 부문 4명, 센터 부문 3명 선발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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