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오 이럴수가'20일 오후 대전시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 대 한화 이글스의 2차전. 8회말 2사 1루 한화 호잉이 유격수 플라이아웃으로 추격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와의 정규시즌 2경기에서 13.2이닝4실점(평균자책점2.63)으로 호투했던 한현희는 1회 2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한화는 2회에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용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내면서 선취점을 따냈다. 한현희로서는 선취점을 허용한 것보다 2회까지 무려 68개의 공을 던진 것이 더욱 아쉬웠다(넥센은 1차전에서 이보근이 28개, 김상수가 26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2차전에서 불펜 물량 공세를 펼치기가 쉽지 않았다).
3회까지 샘슨의 구위에 막혀 있던 넥센은 4회 정은원의 실책과 김하성의 2루타, 임병욱의 3점 홈런을 묶어 단숨에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 역시 곧바로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사사구 3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며 한현희를 강판시켰다. 한화는 바뀐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와 이성열의 삼진상황에서 나온 이용규와 정근우의 더블스틸로 3점을 뽑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풀타임 주전 첫 해 임병욱, 연타석 홈런-6타점 '원맨쇼'
한용덕 감독은 5회 1사부터 샘슨을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임병욱은 한화의 불펜을 용서(?)하지 않았다. 임병욱은 5회초 1사 1,2루에서 한화의 3번째 투수 박상원의 5구째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임병욱의 가을야구 통산 3번째 홈런이었다. 5회까지 넥센이 뽑은 6점은 모두 임병욱의 방망이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
넥센은 4회 2사 후에 등판한 루키 안우진이 3.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한화도 김범수, 송은범, 이태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넥센은 7회 2사 후 연속 3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한화는 8회 이용규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9회 넥센의 마무리 김상수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홈에서 아쉬운 연패를 당했다.
2014년 넥센에 입단한 임병욱은 작년까지 통산 1군에서 165경기에 출전해 타율 .239 10홈런34타점21도루를 기록했다. 뛰어난 유망주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가지고 있는 재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임병욱은 올 시즌 넥센의 주전 중견수 자리를 차지하며 134경기에서 타율 .293 13홈런60타점76득점16도루로 프로 데뷔 후 5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