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시청률 10%'를 넘어선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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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기세가 대단하다. 첫 회부터 5%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깜짝 흥행을 예고한 <백일의 낭군님>은 방송 5주 만에 '마의 10%' 시청률을 넘어서면서 탄탄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동안 주중 드라마의 흥행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tvN으로선 예상치 못한 대성공이다. 이 쯤 되면 'tvN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할 만하다.
2018년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통틀어 최고의 대중적 기대를 받은 작품은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었다. 한류스타 이병헌과 영화 <아가씨>로 충무로의 신데렐라가 된 김태리가 주연을 맡았고, 400억이라는 천문학적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태양의 후예> <도깨비>로 연타석 홈런을 쳐 온 '시청률의 여왕'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니 당연한 기대였다.
기대만큼이나 시청률과 화제성은 폭발적이었다.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회 평균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18.129%(닐슨코리아)이었고, 최고 시청률은 20.0%였다.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였던 동시에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로도 그야말로 압도적인 성적을 낸 셈이다.
완전히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드라마시장
<미스터 션샤인>의 종영이 아쉬울 틈도 없이 tvN의 성공가도를 월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 그대로 이어 나가고 있다. 배우 도경수와 남지현의 찰떡 호흡,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과 연출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이 작품은 지난 9일 방송된 10회에서 평균 시청률 10.3%,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같은 기록은 tvN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한 <또 오해영>의 마지막회 시청률 9.991%를 뛰어 넘는 수치이자, 근래 tvN 화제작들과 비견해도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다.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홍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깜짝 놀랄만큼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특히 지상파 드라마들의 '대반격'이 만만치 않았던 월화 드라마 시장에서 <백일의 낭군님>이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단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SBS는 신우철 PD와 강은경 작가, 연기파 배우 이제훈을 주인공을 내세운 <여우각시별>로 1위 탈환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차태현-배두나 주연의 KBS <최고의 이혼>, 장혁의 연기가 돋보이는 MBC <배드파파>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같은 현상은 tvN 드라마에 대한 대중적 충성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선명한 단면이다. 한때 지상파 3사가 주름 잡은 '드라마 시장'이 완전히 새롭게 재편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tvN의 인기는 무서울 정도다. '나영석 사단'이 이끄는 tvN 예능은 <꽃보다 할배> <알쓸신잡3> <현지에서 먹힐까-중국편> <신서유기 시즌5>로 이어지며 5%대 시청률을 가뿐히 넘기고 있음은 물론이고 예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둥지탈출> <유 퀴즈 온 더 블록> <인생술집> <놀라운 토요일> <짠내투어> <코미디 빅리그> <대탈출> 등 탄탄한 예능 라인업이 구축 되어 있는 것도 tvN으로선 든든한 일이다.
tvN 전성시대, 언제까지 계속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