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팀추월 은메달!이승훈, 정재원, 김민석 선수가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희훈
앞서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낸 뒤 이날 은메달까지 거머쥔 김민석은 "정말 올림픽에 앞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수확을 얻게 돼 기쁘다"라며 "물론 이승훈·정재원 선수와 호흡을 잘 맞춰 이뤄낸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분들께서 응원해줘 이뤄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은 "그래도 1500m 결과가 좋아서 부담감 없이 임했던 것 같다"라며 "(다음) 베이징올림픽이면 24세가 되는데 남자 선수로서 전성기라고 본다. 베이징에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석은 "결승 레이스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스타트 때부터 힘들었다"며 웃기도 했다.
2001년생인 막내 정재원은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서 기쁘고 실감이 안 나지만 이제 24일 매스스타트 경기가 남았으니 그 경기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재원은 "시상대에 섰을 때 '내가 진짜 시상대에 서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다음 올림픽 땐 꼭 1등 자리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승훈과 13살 차이가 나는 정재원은 "(승훈이) 형이 잘 챙겨주고 엄하게 하지 않아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세 선수는 메달 수여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어사화 쓴 수호랑' 인형을 관중석에 던지기도 했다. 정재원은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함성이 커졌다. 응원해 주셨으니 당연히 (인형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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