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1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김지용
LG 트윈스
이후 김지용은 박세혁에 볼넷을 내줘 동점 주자를 출루시키더니 최주환에 1타점 좌전 적시타, 오재일에 2타점 역전 싹쓸이 2루타, 허경민에 쐐기 2점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단숨에 4-7로 벌어져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당시 LG 벤치의 움직임이었다. 김지용은 평소와 달리 제구가 높아 상대 타자들에 계속 커트당해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하지만 포수 정상호가 최주환 타석에서 마운드에 올라갔을 뿐, 양상문 감독이나 강상수 투수 코치는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았다. 최주환의 적시타 뒤 벤치에서 올라가 흐름을 끊어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경기에서 LG 양상문 감독의 '이닝 쪼개기'는 참혹하게 실패했다. 문제는 평소에도 LG 불펜 투수들의 '이닝 쪼개기'가 흔하다는 점이다.
기왕 몸을 풀고 등판했다면 가급적 1이닝을 채워 다른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편이 시즌 전체의 큰 그림을 놓고 보면 바람직하다. '이닝 쪼개기'가 시즌내내 계속되면 불펜 투수들의 체력적, 정신적 부담은 가중된다.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던 LG 불펜이 최근 불안한 현상을 보이는 것이 반복되는 '이닝 쪼개기'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LG는 성공률 낮은 도루 시도 및 부담이 큰 '이닝 쪼개기' 실패로 인해 승부를 내주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실패가 반복된다면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상대가 예상하는 승부수는 더이상 묘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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