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야동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프로듀스101>(이하<프듀>)을 기획한 한동철 PD가 잡지 <하이컷>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 발언은 곧 논란이 되었고 구설수에 올랐지만, 이 말은 <프듀>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뼈가 있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101명의 소녀들이 마치 인형처럼 서 있다. 그 중에 누구를 뽑고 누구를 떨어뜨리느냐 하는 지점은 온전히 시청자들에게 달려있다. 그 101명의 소녀들은 뽑히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 한다. 그런 절박한 소녀들의 생사여탈권을 내가 쥐고 있다는 '착각'은 중독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의 생사여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은 제작진이다. 101명의 소녀들은 처음부터 공정하게 분량을 배분받으며 시작할 수 없다. 실력과 평가 결과에 따라 분량이 나뉘는 것도 아니다. 명확한 기준과 조건이 없는 탓에 PD의 선택(pick)을 받는다는 뜻의 '피디픽'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프듀> 시즌2는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처음부터 새로 기획을 맡은 안준영 PD가 "악마의 편집은 없을 것이다. 제 이름을 걸고 약속 하겠다"고 밝히며 시작했다. 그러나 정말 101명의 소년들은 시즌1때 보다 안심하고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는 것일까.
시즌1보다 다변적인 시즌2, 여성 팬들의 알 수 없는 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