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2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를 향해 질주 중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 이 작품에는 김 감독과 나란히 4편의 영화를 함께한 두 명의 배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그의 페르소나로 거론되고 있는 배우 송강호와 이병헌이다.
송강호는 <밀정>에서 공유와 함께 주연배우로 출연, 시대가 내몰아 경계에 설 수밖에 없었던 남자 이정출을 연기했다. 이중스파이의 복잡하고도 다양한 감정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박희순과 특별출연에 이름을 올린 이병헌. 박희순이 강렬한 오프닝을 책임졌다면, 이병헌은 의열단장 정채산을 연기하며 특별 출연 이상의 것을 보여주었다. 이병헌은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명대사를 남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어디에 올려야 할지를 결정할 때가 옵니다. 이 동지는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어떻게 올리겠습니까? 앞으로 내 시간을 이 동지에게 맡깁니다."이병헌은 <밀정>의 마지막 해설도 처리하며, 그가 왜 김지운의 페르소나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여기서 질문을 던져보자. 김지운 감독의 페르소나를 단 한 명만 뽑는다면 누구일까?
[송강호] 인간적 매력을 지닌 웃음의 페르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