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끝난 후 무대 인사하는 배우들. 박수받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공연이었다.
김용만
포토 타임이 끝난 뒤 작품에 대해 궁금해서 극단의 대표인 김소희님과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 정말 잘 봤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일단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인 김소희라고 합니다. 오늘 공연했던 작품은 '길 떠나는 가족'입니다. '길 떠나는 가족'은 이중섭 선생님의 대표작품 중 하나입니다."
- 저희 아이들에게 이 작품을 보여주신 이유가 있으신가요?"아이들이 자라면서 무엇을 보는 가는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극단에는 작품이 많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이중섭 선생님의 인생, 가족, 화가로서의 힘들었던 삶에 대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아이들도 많은 감동을 한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고요. 그렇다면 오늘 공연은 저희 학생들을 위해 일부러 준비하신 것인가요? 추후 공연을 계속하나요?"이 작품은 밀양연극촌에서 8월 27일, 9월 3일에 공연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 작품을 많은 분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서울에서도 공연을 기획했었으나 공연장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데 <명성황후>를 연출하셨던 윤호진 교수님께서 밀양에 오셨다가 우연히 이 작품을 보시고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와 연결해 주셨습니다. 오는 10일에서 25일까지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오늘 공연은 서울로 올라가기 직전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이군요. 좋은 작품이라 특별한 운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는 공연해 보셨는지요?"홍대 대학로 아트센터는 뮤지컬을 주로 공연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연극작품이 올라가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어찌 보면 홍대라고 하는 공간에서 저희 작품이 어느 정도 관객들의 지지를 받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저희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이고요. 저희가 700석이 넘는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 설레기도 합니다. 여러 사정상 많은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작품을 보신 분들이 감동을 하시고 입소문을 내주시는, 건강한 홍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웃음)"
- 개인적으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보시고 화가 이중섭의 삶, 우리 민족의 고난의 역사, 예술의 혼들을 함께 느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 '극단 연희단 거리패'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연희단 거리패는 1986년 문화게릴라라고 불리우는 이윤택이 부산에서 창단했습니다. 30년이나 된 전통 있는 극단이었습니다. 자체 '가마골 소극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황극 작품을 공연하며 독자적인 연극 양식을 갖춘 실험극단으로 급성장했습니다. 1990년부터는 해외공연도 시작했으며 말과 몸의 곡예적 운영, 무대 공간의 기하학적 배당, 한국 전통 굿의 신명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에너지의 운용 등의 독자적인 공연 양식적 특징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오구> <햄릿> <바보각시> <어머니> <백석우화> 등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보게 되었으나 실력 있는 극단이었고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작품을 보고 '앞으로 연극을 자주 찾아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영화와는 다른 특별한 감정이입이 있었습니다. 특별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중섭의 삶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