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막을 내린 리우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스포츠는 그간의 엘리트 체육인 육성 위주의 정책의 한계를 드러냈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올림픽에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파견한 1984년 LA올림픽 이래 가장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또 미래는 더더욱 암담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33개의 메달(금12, 은10, 동11)을 딴 이후 가장 적은 메달(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에 그쳤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 양궁 3개, 태권도 2개를 제외하면 펜싱과 사격, 그리고 116년 만에 처음 채택된 골프 단 3종목에서만 금메달이 나왔다는 사실이 더 심각하다.
남자축구와 여자배구의 8강전 탈락을 두고 일부에서는 특정 선수를 비방하며 아쉬운 목소리를 높였지만 여자 핸드볼과 하키는 아예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러면서 한국 단체 구기 종목은 1972년 뮌헨올림픽 이후 44년 만에 '노메달'을 기록했다. 게다가 남녀 농구, 남자 배구, 남자 핸드볼, 남자 하키 등은 아예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해 올림픽 무대에 참가조차 못했다.
또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는 단 1명의 결선 진출자도 없었다. 손기정, 황영조, 이봉주로 대를 이어온 마라톤에서는 2시간 36분과 2시간 42분을 기록하면서 80년 전 손기정이 베를린 올림픽에서 기록한 2시간 25분대보다도 한참 뒤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탄탄한 저변 자랑하는 일본의 생활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