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 아니, 그냥 양다리다. 두 남자 사이에서 저울질을 시작하는 한 여자와, 그녀의 사랑을 구걸하며 질투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두 남자. 사랑에 빠진 이들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사랑스럽고 애잔한 질투의 감정을 실감나게 그려낼 신개념 로코 <질투의 화신>이다.

<질투의 화신>은 <파스타> 서숙향 작가와 '공블리' 공효진의 재회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오 나의 귀신님>으로 '여심 사로잡기'에 성공한 조정석까지. 시청자들의 연애 감성을 자극할 준비는 이미 마친 셈이다. 2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질투의 화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서숙향 작가를 향한 신뢰와 서로에 대한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믿고 보는 서숙향X공블리, 그리고 조정석

슬라이드 '질투의 화신' 조정석-공효진, 여심남심 질투유발 조정석은 “서숙향 작가와 공블리의 팬이었다”면서 “두 분의 콜라보 작품 제의를 받고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효진도 "조정석의 <오 나의 귀신님>을 보며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질투의 화신' 조정석-공효진, 여심남심 질투유발조정석은 “서숙향 작가와 공블리의 팬이었다”면서 “두 분의 콜라보 작품 제의를 받고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효진도 "조정석의 <오 나의 귀신님>을 보며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정민

완벽하고 까칠한 '마초' 기자 이화신 역을 맡은 조정석은 "서숙향 작가와 공블리의 팬이었다"면서 "두 분의 콜라보 작품 제의를 받고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읽고, 공효진과 호흡을 맞추며 "역시"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공효진은 아나운서를 꿈꾸는 기상캐스터 표나리 역을 맡았다. 4년 전 화신을 짝사랑하다 받은 상처가 여전히 쓰라린 그녀 앞에 재벌3세 고정원(고경표 분)이 나타난다. 뒤늦게 사랑을 구걸하는 화신과 정원을 두고, 나리는 저울질을 시작한다.   

공효진은 서 작가로부터 '<파스타>의 서유경, '공블리'로 돌아와 달라'는 제안을 받고 "비슷한 캐릭터를 다시 연기한다는 부담감에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국 "한 직업군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자 캐릭터가 예쁘다고 생각해" 서 작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파스타>보다 이야기가 더 풍부해지고 깊어졌다"면서 "나리는 서유경처럼 마냥 착하고 참아내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말했다. "복수까진 아니지만 '사이다' 정도는 던진다"고.

시간이 흐른 만큼 그때의 그 러블리함이 아직 남아있을지 고민했다는 공효진. 조정석은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공효진의 러블리함은 드라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공효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오 나의 귀신님>을 보면서 '고백을 어떻게 저렇게 하지?'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조정석의 연기를 보며 "희한하게 연기하더라, 대단한 놈이구나 싶었는데 함께해보니 멜로에도 굉장한 매력을 갖고 있더라"고 전했다. 공효진은 "조정석과 '누가누가 더 잘하나' 눈에 불을 켜고 연기하고 있다"면서 "조정석과 생각지 못한 시너지가 나올 것 같다, 최고의 케미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를 북돋웠다.

'완판녀' 공블리, 이번엔 엉뽕?

슬라이드 '질투의 화신' 공효진, 오늘은 청블리 '완판 신화'의 주인공 공효진은 <질투의 화신>에서 시크한 패션 대신 '엉뽕'을 장착한 볼륨업 패션을 선보인다. 이는 ‘너무 멋스럽고 시크한 의상보다, 단정한 듯 섹시한, 기상캐스터들 안에서 유행인 의상을 입어달라’는 서 작가의 요청을 반영한 선택이었다고.
'질투의 화신' 공효진, 오늘은 청블리'완판 신화'의 주인공 공효진은 <질투의 화신>에서 시크한 패션 대신 '엉뽕'을 장착한 볼륨업 패션을 선보인다. 이는 ‘너무 멋스럽고 시크한 의상보다, 단정한 듯 섹시한, 기상캐스터들 안에서 유행인 의상을 입어달라’는 서 작가의 요청을 반영한 선택이었다고. 이정민

출연하는 작품마다 패션으로 화제를 일으키며 '완판 신화'를 이어갔던 공효진. 이번 <질투의 화신>에서는 그녀 특유의 자연스러운 패션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대신 기상캐스터라는 극 중 직업군에 맞게, 몸매가 돋보이는 의상을 입을 예정이다. '너무 멋스럽고 시크한 의상보다, 단정한 듯 섹시한, 기상캐스터들 안에서 유행인 의상을 입어달라'는 서 작가의 요청을 반영한 선택이었다고. 공효진은 "특별히 볼륨을 위해 '엉뽕(엉덩이 보정 속옷)'도 장착한다"면서 "기상캐스터들은 볼륨업되는 '뽕'이 필수라더라, 여름이라 덥기는 하지만 코믹한 장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의상이 처음에는 공효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의도한 거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공효진은 "어서 편안한 의상을 입고 싶기도 하지만, 남자분들에게 어필될 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번 <질투의 화신>에서 기상캐스터를 연기하며 "방송국 내 서열이 존재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 아나운서와 달리, "기상캐스터들은 몸매가 부각되는 의상을 입는 이유도 있더라"고 전하며 "드라마를 보시면 나리를 왜 '생계형 기상캐스터'라고 표현하는지, 화신을 짝사랑하고 아나운서를 꿈꾸는 나리의 마음이 얼마나 언감생심인지 알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효진의 '양다리', 공감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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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슬라이드  <질투의 화신>에 등장하는 두 삼각관계, 아니 양다리 관계. 공효진은 조정석과 고경표를, 조정석은 공효진과 서지혜 사이에서 갈등하고 저울질한다.
<질투의 화신>에 등장하는 두 삼각관계, 아니 양다리 관계. 공효진은 조정석과 고경표를, 조정석은 공효진과 서지혜 사이에서 갈등하고 저울질한다. 이정민

공효진은 '본격 양다리 로맨스'를 표방한 <질투의 화신>을 연기하며 "어장관리 한다고 욕먹을까"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서숙향 작가와 대화를 하며 "이제 드라마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야 하는 새로운 종류의 로맨스라고 생각했다"고.

공효진은 "나이가 들수록 이 사람과 결혼해도 좋을지, 연애해도 좋을지 고민하고 이리저리 고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화신은 나리가 자신을 짝사랑한다는 걸 알고 우습게 보다가, 자기 친구인 재벌3세를 좋아하는 걸 보며 혼자 질투하고 '생쇼' 하는 캐릭터"라면서 "하지만 나리는 이미 '관심 없다'인 것"이라고 둘의 관계를 설명했다.

공효진은 <질투의 화신>을 "나리의 직업적 성공과 고군분투도 있지만, 이성 관계에서 생기는 원초적인 질투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분명 존재하지만, 그동안 드라마에서 사랑을 미화하느라 다루지 않았던 양다리 로맨스"라고 말했다.

방송국을 배경으로 일과 사랑을 통해 질투의 감정을 자극할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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