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SBS제작센터에서 열린 <대박>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백대길 역 장근석과 연잉군 역 여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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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시작할 때는 '대박'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무게감, 압박감도 있었고 긴장과 설렘도 있었다. 18회를 촬영하고 있는 지금은 지금까지의 나와는 다른, 연기 인생에 있어 한 꺼풀을 벗겨내고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났다는 마음이다. 연기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대박>은 내 인생에 있어 대박이다." (장근석)"여러 선배님이 지금이 배우 인생에 정말 중요한 시기라는 걸 많이 심어주신다. 연기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자세까지, 어디서도 배우지 못할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있다. 내 인생에 대박일 수밖에 없는 드라마다." (여진구)<대박>은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과 '국민 남동생' 여진구의 만남, 최민수 전광렬 등 초특급 배우들의 지원사격 등으로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동시에 시작한 공중파 3사 월화드라마 전쟁에서 초반 승기를 쥐는 데 성공했지만,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선전으로 9%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현재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 중이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SBS제작센터 열린 SBS <대박> 기자간담회에서 주연을 맡은 장근석과 여진구는 "시청률과 상관없이 내 인생에 대박인 드라마"라고 입을 모았다.
장근석은 "물론 시청률이 높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회식 한 번 못할 만큼 빠듯한 일정에도 아무 불화나 사고 없이 스태프분들이 현장을 잘 만들어주셔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면서 "젊은 연기자들뿐이었다면 흔들리거나 기운 빠질 수도 있었겠지만, 선배님들이 나태하거나 부족해 끌어내지 못하는 부분들을 100%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선배님들이 주는 힌트를 조금씩 찾아가며 연기하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진구도 "극 중 숙종(최민수 분)이 연잉군을 불러내 왕을 할 마음이 있냐고 묻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선배님이 숙종이 아편을 하고 있다고 설정하셨는데, 왕이 그럴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저런 설정을 잡았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부터 최민수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놀라웠지만, 그 장면을 찍을 땐 정말 쇼크였다, 조명을 받고 넋 나가 있는 숙종의 모습이 소름 돋을 정도였다"고.
"최민수·전광렬, <대박>의 큰 산 같은 존재"장근석은 "최민수, 전광렬(이인좌 역) 선배님은 <대박>의 큰 산과 같은 존재"라면서 "두 분은 본인의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실 뿐 아니라, 우리가 연기할 땐 우리 연기가 더 빛날 수 있도록 톤을 조절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장근석은 그런 최민수와 전광렬의 연기를 "신기했다"고 표현하며 "상대 연기자에 대한 배려와 불같은 에너지가 함께 있었다"고 감탄했다.
여진구는 지난 2011년 <무사 백동수>에서도 최민수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여진구는 "중학생 때는 형님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부자 역할이라 아빠라고 부른다"면서 "실제로 선배님의 큰아들보다 제가 한 살 어리다, 정말 아들처럼 대해주시고 연잉군이라는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조언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땐 저보다 연잉군에 대해 더 연구해오시는 느낌"이라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신다"고 덧붙이며 고마움을 전했다.
장근석 "뱀 뜯어 먹고 식음 전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