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강하늘, 정상훈, 조정석, 오로라를 찾아떠난 꽃청춘!배우 정우, 강하늘, 정상훈, 조정석이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는 유럽 최북단 섬나라 '글로벌판 만재도'에 내던져진 여행무식자 4인방의 우왕좌왕 갈팡질팡 배낭여행기다. 2016년 1월 1일 금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이정민
네 사람은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함께 여행을 떠나면 평소 알지 못했던 모습을 보기도 하고, 마찰을 빚기도 한다. 실제로 이들은 어디에 갈지, 무엇을 먹을지를 두고 회의를 거듭했다. 소시지를 지금 먹을 것인지, 내일 아침에 먹을 것인지를 놓고 마트에서 2시간 동안 입씨름을 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난 정상훈과 정우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했다, 여행 내내 '난 아무거나 괜찮아'라는 말을 많이 했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솔직히 이야기해봐, 넌 어때'였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정우는 이순재, 백일섭 선생님을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다, 고집대로 쭉 진행하는 타입"이라면서 "조정석은 조용하게 재밌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정우는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왔을 때, 오디션장에서 오가며 정상훈을 만났단다. 정상훈은 "사촌 동생을 닮았다"며 정우를 챙겼고, 두 사람은 친해졌다. 정우가 "최근에는 정우와 연락한 적이 없다, 잘 되더니 연락을 안 하더라"고 폭로하자, 정우는 이에 질세라 "형도 결혼식·돌잔치 때만 연락했다"고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화보를 찍으러 네덜란드에 가는 줄 알았던 강하늘은 지난 11월 청룡영화상이 끝나자마자 턱시도 차림으로 아이슬란드에 끌려갔다. 재킷을 패딩점퍼로 갈아입고, 비닐봉지에 세면도구만 달랑 넣은 상태였다. 강하늘은 "형들이 <꽃보다 청춘>을 찍는다는 기사를 보고 '이번에 진짜 재밌겠다, 꼭 봐야지' 했는데 내가 갈 줄은 몰랐다"고 해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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