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영된 MBC <진짜 사나이2> 여군특집3에서는 독거미 부대에 입소한 멤버들의 특수 훈련 이야기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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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꼬 없는 찐빵'이 되어 버린 것일까.
18일 방영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2> 여군특집3는 멤버들의 본격적인 독거미 부대 입소기를 그리면서 한층 더 '리얼'해졌다. 하지만 훈련의 강도가 높아진 만큼 반비례로 이 프로그램의 웃음기는 옅어졌다. 이번 시즌에서 갈등의 축이 된 제시, 그리고 '웃음 포인트'를 담당한 사유리의 독거미 부대 입소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여군특집은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여 약간의 변화를 두었다. 그동안 기초 군사훈련과 부사관 훈련을 받는 과정만 카메라에 담아낸데 비해 이번에는 멤버들이 하사 계급장을 달고 독거미 부대에 입소, 직접 부대원들과 함께 특수 훈련을 받는 모습을 그려낸 것이다.
모든 멤버에게 독거미 부대 입소가 허락된 것은 아니었다. 한국말에 서툰 제시와 사유리는 물론, 기초 체력이 약하거나 특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준비가 부족한 신소율, 유진 등의 멤버는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 결과 유선, 김현숙, 전미라, 한채아, 한그루, 박규리 등 6명의 멤버만이 특수 훈련을 받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문제의 발단은 바로 여기다. 방송 이후 늘 진정성 논란에 시달려야만 했던 <진짜 사나이>는 독거미 부대 입소기를 보다 더 리얼하게 그려내기 위해 그간 웃음 포인트의 중심에 있던 제시와 사유리를 과감히 제외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정예멤버를 선발하여 독거미 부대에 입소시킨 이유는 기초 군사훈련관 부사관 교육과는 차별화된 특수 훈련을 받는 만큼, 보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겠다는 의도였다.
실제로 18일 방송에서 멤버들은 특공 체력 측정과 공격군장 뜀걸음, 수직하강 레펠, 지하철 탐색격멸 등 고난이도의 훈련 강행군을 소화하며 한층 더 군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부족한 체력과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 몸 때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나, 끝까지 해내려는 의지만큼은 충분히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