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20)이 세계랭킹 100위권 벽을 넘었다.
종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서배너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이 지난주 107위에서 19계단이나 대폭 상승하며 88위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에서 정현은 아일랜드의 제임스 멕기(세계랭킹 169위)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 상금과 함께 랭킹 포인트 80점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가 세계랭킹 10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이형택 이후 6년 8개월 만의 쾌거다. 이로써 정현은 일반 투어 대회 본선에 자력으로 나갈 수 있고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도 자동 출전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그동안 세계랭킹 100∼300위대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챌린저 대회에서 기량을 닦았던 정현은 이보다 수준이 높은 투어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본격적으로 겨룰 수 있게 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정현은 지난 3월 마이애미오픈 단식 1회전에서 승리하며 한국 선수로는 6년 6개월 만에 ATP 투어 대회에서 승리를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영국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정현은 세계랭킹 100위 안에 진입하며 오는 6월 열리는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윔블던 본선에도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으로 투어 대회에서 더 수준 높은 선수들과 다양한 대결을 하며 기량을 쌓아나갈 정현은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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